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준 ‘쉰다리’를 먹으며 배탈을 이겨냈던 손녀가 제주의 옛 방식 그대로 재현해낸 ‘곶자왈제주쉰다리’를 앞세워 제주산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 각지에 알리고 있다.
청정 제주의 물과 건강한 땅에서 자란 쌀과 매실로 발효시킨 곶자왈제주쉰다리는 도내·외 소비자들의 손길을 이끌며 전통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제주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만의 전통 음료이자, 식물성 요거트인 ‘곶자왈제주쉰다리’에 제주를 담아낸 느티나무(대표 문순희)는 ‘JQ’(제주특별자치도 우수제품 품질인증)라는 날개를 달고 더 크게 도약하고 있다.
# 옛 방식 그대로
문순희 대표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곶자왈처럼 제주산 재료 외에는 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옛 방식 그대로 쉰다리를 만들고 있다.
쉰다리의 핵심 재료인 쌀은 제주 땅에서 자란 맥주보리쌀만을 고집하고 있다.
갓 지은 따뜻한 맥주보리쌀밥을 누룩과 물을 섞어 제주 전통 항아리에 꼬박 하루를 발효시킨 후 음료를 걸러내 다시 항아리에서 12시간 이상 숙성시킨다.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익한 미생물과 효모균은 쉰다리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보약’과 다름없다.
여기에 3년 넘게 숙성시킨 매실청으로 건강한 단 맛을 더해주면 곶자왈제주쉰다리가 완성된다.
곶자왈제주쉰다리에 들어가는 쌀과 물, 매실 모두 100% 제주산이다.
문 대표는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익한 미생물과 효모균은 장이 안 좋은 분들에게 아주 유익하다. 특히 변비에 시달리거나 약으로 해결하기 힘든 어린아이의 장 건강에도 좋다”며 “천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해 우리 몸에 유용한 미생물이 그대로 살아있는 제주의 전통 건강 음료인 쉰다리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마르지 않는 생명력을 내뿜고 있는 곶자왈과 닮았다”고 말했다.
# 할머니의 마음 담다
문 대표가 만든 쉰다리의 우수성은 상품화 전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
문 대표는 “2012년 쉰다리로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특허받자마자 제주상공회의소와 세계여성발명대회 주최 측에서 발명대회 참가를 권유했다”며 “같은 해 제주도와 특허청이 주최한 ‘제6회 제주도민 발명 아이디어 경진 대회’와 이듬해 세계여성발명대회에 쉰다리를 출품해 모두 은상을 차지했다”고 얘기했다.
제주 전통 음료인 쉰다리의 우수성을 도내·외에서 입증 받고 주변에서도 상품화를 권유하자 문 대표는 2013년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그렇게 탄생한 느티나무의 곶자왈제주쉰다리는 현재 보리맛과 감귤맛, 블루베리맛 등 세 가지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문 대표는 “과거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쉰다리는 이제 쿠팡과 네이버스토어 등 온라인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비자 식탁에 오르고 있다. 특히 장이 안 좋거나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 쉰다리를 먹이는 엄마들이 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아예 쉰다리 만드는 법을 가르쳐달라는 문의도 오고 있다. 배 아픈 손녀에게 쉰다리를 먹이던 우리 할머니의 마음이 손님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문 대표가 이끄는 느티나무는 쉰다리에 대한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6차산업화에도 성공했다.
문 대표는 “제주어로 느티나무를 뜻하는 ‘굴무기낭’ 카페를 운영하면서 곶자왈제주쉰다리 제품과 쉰다리빵, 쉰다리빙수, 제주산 재료로 만든 댕유지차와 빙떡 등 제주 전통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며 “곶자왈처럼 드러나진 않지만 옛 제주 방식 그대로 만든 쉰다리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대만·싱가포르 이어 LA로…해외서도 인정받는 쉰다리 뿌듯”
인터뷰 / 문순희 느티나무 대표
“해외 여러 나라의 바이어로부터 수출 제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의 전통 음료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무척 뿌듯합니다.”
3일 카페 ‘굴무기낭’에서 만난 문순희 느티나무 대표는 쉰다리를 상품화하게 된 이유를 묻자 가족 얘기를 꺼내놓았다.
문 대표는 “어릴 때 장이 무척 안 좋았다. 몸국이나 돼지고기 육수를 먹으면 곧바로 배탈이 날정도”라며 “아플 때마다 외할머니는 ‘배탈은 쉰다리 먹으면 낫는다’면서 만들어주셨다. 쉰다리는 할머니의 ‘약손’이자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2011년쯤 가족 한 분이 암 진단을 받았다. 아파하는 가족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쉰다리가 생각났다”며 “할머니가 해주시던 방식으로 쉰다리를 만들어 먹게 했는데 다행히 호전되기 시작했다. 이후 특허 권유를 받게 되면서 지금의 곶자왈제주쉰다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대를 이어 아픈 가족을 위해 정성껏 만들었던 쉰다리는 이제 제주와 우리나라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문 대표는 “이미 온라인을 통해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에 곶자왈제주쉰다리를 수출하고 있다”며 “지금은 미국 LA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LA 현지의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마켓에 제주 코너가 조성되고 있는데 곶자왈제주쉰다리도 입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과 비건(VEGAN) 인증에 이어 JQ까지 획득한 느티나무는 제주 고유의 맛과 공인 받은 우수성을 앞세워 ‘메이드인 제주’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메이드인 제주] 2. 느티나무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준 ‘쉰다리’를 먹으며 배탈을 이겨냈던 손녀가 제주의 옛 방식 그대로 재현해낸 ‘곶자왈제주쉰다리’를 앞세워 제주산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 각지에 알리고 있다.
청정 제주의 물과 건강한 땅에서 자란 쌀과 매실로 발효시킨 곶자왈제주쉰다리는 도내·외 소비자들의 손길을 이끌며 전통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제주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만의 전통 음료이자, 식물성 요거트인 ‘곶자왈제주쉰다리’에 제주를 담아낸 느티나무(대표 문순희)는 ‘JQ’(제주특별자치도 우수제품 품질인증)라는 날개를 달고 더 크게 도약하고 있다.
# 옛 방식 그대로
문순희 대표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곶자왈처럼 제주산 재료 외에는 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옛 방식 그대로 쉰다리를 만들고 있다.
쉰다리의 핵심 재료인 쌀은 제주 땅에서 자란 맥주보리쌀만을 고집하고 있다.
갓 지은 따뜻한 맥주보리쌀밥을 누룩과 물을 섞어 제주 전통 항아리에 꼬박 하루를 발효시킨 후 음료를 걸러내 다시 항아리에서 12시간 이상 숙성시킨다.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익한 미생물과 효모균은 쉰다리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보약’과 다름없다.
여기에 3년 넘게 숙성시킨 매실청으로 건강한 단 맛을 더해주면 곶자왈제주쉰다리가 완성된다.
곶자왈제주쉰다리에 들어가는 쌀과 물, 매실 모두 100% 제주산이다.
문 대표는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익한 미생물과 효모균은 장이 안 좋은 분들에게 아주 유익하다. 특히 변비에 시달리거나 약으로 해결하기 힘든 어린아이의 장 건강에도 좋다”며 “천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해 우리 몸에 유용한 미생물이 그대로 살아있는 제주의 전통 건강 음료인 쉰다리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마르지 않는 생명력을 내뿜고 있는 곶자왈과 닮았다”고 말했다.
# 할머니의 마음 담다
문 대표가 만든 쉰다리의 우수성은 상품화 전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
문 대표는 “2012년 쉰다리로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특허받자마자 제주상공회의소와 세계여성발명대회 주최 측에서 발명대회 참가를 권유했다”며 “같은 해 제주도와 특허청이 주최한 ‘제6회 제주도민 발명 아이디어 경진 대회’와 이듬해 세계여성발명대회에 쉰다리를 출품해 모두 은상을 차지했다”고 얘기했다.
제주 전통 음료인 쉰다리의 우수성을 도내·외에서 입증 받고 주변에서도 상품화를 권유하자 문 대표는 2013년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그렇게 탄생한 느티나무의 곶자왈제주쉰다리는 현재 보리맛과 감귤맛, 블루베리맛 등 세 가지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문 대표는 “과거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쉰다리는 이제 쿠팡과 네이버스토어 등 온라인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비자 식탁에 오르고 있다. 특히 장이 안 좋거나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 쉰다리를 먹이는 엄마들이 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아예 쉰다리 만드는 법을 가르쳐달라는 문의도 오고 있다. 배 아픈 손녀에게 쉰다리를 먹이던 우리 할머니의 마음이 손님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문 대표가 이끄는 느티나무는 쉰다리에 대한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6차산업화에도 성공했다.
문 대표는 “제주어로 느티나무를 뜻하는 ‘굴무기낭’ 카페를 운영하면서 곶자왈제주쉰다리 제품과 쉰다리빵, 쉰다리빙수, 제주산 재료로 만든 댕유지차와 빙떡 등 제주 전통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며 “곶자왈처럼 드러나진 않지만 옛 제주 방식 그대로 만든 쉰다리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대만·싱가포르 이어 LA로…해외서도 인정받는 쉰다리 뿌듯”
인터뷰 / 문순희 느티나무 대표
“해외 여러 나라의 바이어로부터 수출 제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의 전통 음료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무척 뿌듯합니다.”
3일 카페 ‘굴무기낭’에서 만난 문순희 느티나무 대표는 쉰다리를 상품화하게 된 이유를 묻자 가족 얘기를 꺼내놓았다.
문 대표는 “어릴 때 장이 무척 안 좋았다. 몸국이나 돼지고기 육수를 먹으면 곧바로 배탈이 날정도”라며 “아플 때마다 외할머니는 ‘배탈은 쉰다리 먹으면 낫는다’면서 만들어주셨다. 쉰다리는 할머니의 ‘약손’이자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2011년쯤 가족 한 분이 암 진단을 받았다. 아파하는 가족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쉰다리가 생각났다”며 “할머니가 해주시던 방식으로 쉰다리를 만들어 먹게 했는데 다행히 호전되기 시작했다. 이후 특허 권유를 받게 되면서 지금의 곶자왈제주쉰다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대를 이어 아픈 가족을 위해 정성껏 만들었던 쉰다리는 이제 제주와 우리나라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문 대표는 “이미 온라인을 통해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에 곶자왈제주쉰다리를 수출하고 있다”며 “지금은 미국 LA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LA 현지의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마켓에 제주 코너가 조성되고 있는데 곶자왈제주쉰다리도 입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과 비건(VEGAN) 인증에 이어 JQ까지 획득한 느티나무는 제주 고유의 맛과 공인 받은 우수성을 앞세워 ‘메이드인 제주’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출처 : 뉴제주일보(http://www.jejuilbo.net)